1.
지난번에 메일로 말씀드렸듯이 12월 사회학대회는 작년과 달리 문화사회학회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따라서 세션 당 보조금도 받을 수 없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제시하신 의견을 종합한 결과 이번 학회에서는 예외이긴 하지만 특별세션을 구성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된 듯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변경과 더불어 이번 학회 조직을 김홍중, 강윤주 선생님으로부터 제가 맡기로 하는 과정에 조금 혼란이 있었습니다. 일단 특별세션 등을 기획하지 않은 경우에는 학회 밖에서 신청을 하시는 경우도 많고, 주로 토론자 사회자를 학회 안팎에서 찾고 모학회와 연결하는 일이 주요 업무이기 때문에 학회원들을 잘 알고 있는 총무가 담당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김홍중 강윤주 선생님과의 협의 하에 제가 하기로 하였습니다.
2.
그러나 사실 강윤주 선생님께서 걱정하신대로(감사!) 무지 바쁜 와중에 제가 맡기로 한 가장 큰 이유(저의 응큼한 속내는^^)는 이번 일은 제가 처리하고 두 분 선생님(그리고 학술팀에서)께서 다음 4월 대회를 정말 훌륭하게 치러주시기를 총무로써 부탁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총무로써 12월 사회학대회가 작년처럼 세션 당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많이 아쉽습니다. 11월27일에도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사실 저희 학회 재정은 상당히 빡빡한 편입니다. 지난 2년의 경우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저희가 일 년 운영을 하려면(저널 발간 포함) 한 600만원 정도가 듭니다. 물론 이 금액은 학술대회는 참가비로 많은 부분 해결이 된다는 전제 하에서입니다. 그에 반하여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금액은 학진에서 받는 지원금 200만원(이것도 사실 언제라도 떨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전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과 운영위원회비 포함한 학회비 한 200만원정도(이것도 회장님께서 늘 넉넉하게 틈 날 때마다 얹어주셔서 가능한 액수)입니다. 그동안은 회장님께서 빙그레에서 200만원을 받아주셨고 춘천학회에서 한 250만원 정도 그리고 3개 대학 연합 콜로키움 보조 (이대 - 최샛별, 서강대- 김무경, 연대 -한준) 70만원 등의 투입이 있었기 때문에 재정 확보가 가능했고 내년으로 넘어가는 돈도 생기게 되었습니다만 솔직히 이 중 한 개라도 안들어왔으면 정말 깡통 차고 다음 번 학술지 낼 돈도 없을 판이었습니다.
사실상 저희에게 4월 봄학회는 학회원을 늘리고 또 학회비를 걷는데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때 정말 흥행에 성공하지 않는 한 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회비를 걷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전혀 인센티브가 없습니다. 아직 학회지가 등재후보지가 되지 않은 지금 현 상황에서는 가입만 되어 있으면 어쨌든 학회지를 발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회는 학회원들의 학회비가 어떻게 보면 가장 안정적인 재정원입니다. 따라서 4월 학회는 정말 학문적으로 자극받을 수 있는 주제와 기획으로 새롭게 가입을 하는 새 학회원들을 가능한 많이 늘리고 또 기존의 학회원들도 많이 참석하도록 해야 합니다.
맨날 돈돈 하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총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시고, 또한 4월학회의 성공적인 준비와 개최는 약간 애매한 위치에 있는 저희 학회의 위상과 색깔 정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 잠시 시간을 더 갖게 되신 두 분 선생님과 학술팀께서 힘써 주시리라 믿습니다.
3. 내년 6월 개최하는 세계이론사회학대회 역시 참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습니다. 이 역시 학술 팀이 담당하시게 되겠지만 지난번에는 제가 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몰라 자세한 것을 알아보지 않았는데, 제가 좀 더 자세한 내용 등을 알아보고(지금은 주말이라 연락이 좀 어렵습니다) 다음 주에 운영위원들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대책회의 소집 등을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